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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옥죄는 고금리 올해 완화되나
등록날짜 : 2024-01-12 HIT :288

가계 옥죄는 고금리 올해 완화되나 

 

시중은행 금리 하락세
주담대 대환 등 쉬워져
도내 연체율 감소 기대
기준금리는 3.5% 동결

장기화된 고금리 사태로 제주지역 경기가 위축되고 연체율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들어 완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1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분할상환, 신규취급액)는 지난해 1월 은행별로 5.02~5.61%에서 점차 하락해 지난 11월 4.65~4.79%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4.51~4.79%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기준금리가 올해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에 먼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시장금리 하락세가 지난해 10월부터 지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수 은행들이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3%대 금리로 대환대출 해주는 상품들을 도입하면서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금융당국이 지난 9일부터 대환대출 인프라 대상을 기존 신용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로 확대하면서 대출 갈아타기가 쉬워져 시중은행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변동금리에 대해서도 금리 인하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16조원에 달하는 제주지역 가계대출 차주들의 부담도 올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내 가계대출은 지난해 10월말 기준 16조306억원으로 고금리 부담에 따라 2022년 7988억원, 지난해 1~10월 8341억원씩 각각 감소했지만 연체율이 전국보다 높고 1년 사이 2배 가량 급증한 상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도내 예금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10월 0.62%로 전국평균 0.43%보다 높았고, 2022년 평균 0.26%에 비해 2.4배 높아진 것이다.

기업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만 보면 0.69%로 연체율이 더욱 심각했다.

한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지만 당분간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1일 열린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물가 둔화 추세와 국제유가 등 대외악재가 완화되면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판단이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부양 효과보다 부동산 가격이나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상반기내 인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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