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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공공요금 2년간 34% 급등 정부 '인상폭 최소화' 요청 무색
등록날짜 : 2024-02-19 HIT :141

제주 공공요금 2년간 34% 급등 정부 '인상폭 최소화' 요청 무색



하수도 58%, 도시가스 35%
택시 24%, 상수도 25% 등
버스요금 조만간 인상 수순

2021년까지 안정됐던 제주지역 지방공공요금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급격히 오르며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시내버스, 택시, 도시가스, 상수도, 하수도, 쓰레기봉투 등 지방공공요금 6종의 지난해 제주지역 인상폭(전년대비)은 9.76%로 같은 기간 전국평균 인상폭 5.61%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2022년의 경우에도 지방공공요금 6종 인상폭은 21.7%로 전국평균 10.2%의 2배를 넘는 등 전국에 비해 제주지역의 인상폭이 2년째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2년과 지난해 2년간 인상폭은 33.6%에 달한다.

가정용 기준으로 도내에서 인상폭이 큰 공공요금은 하수도 요금으로 2021년까지 7600원을 유지했지만 2022년 1만원, 지난해 1만2000원으로 최근 2년간 57.9% 올랐다.

도시가스 요금은 2021년 9705원에서 2022년 1만2526원, 지난해 1만3065원으로 2년간 34.6% 올랐고,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2022년까지 3300원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800원 인상이 결정돼 4100원(24.2%)이 됐다.

상수도 요금도 2021년까지 8970원을 유지했지만 2022년 1만570원, 지난해 1만970원 등 2년간 22.3% 인상됐다.

시내버스 기본요금(현금)은 2014년 이후 1200원을 유지하고 있지만 다수 지자체가 요금을 인상하고 있고, 제주도 버스 요금체계 개선방안 용역도 마무리돼 인상 수순을 밟고 있다.

전국 시내버스 평균요금은 지난달 기준 1447원으로 전년동월 1372원에 비해 5.5% 올랐다. 가장 요금이 비싼 지역은 부산·대구·대전(1700원)이며,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1077원)이다.

쓰레기봉투(20ℓ)는 제주가 700원을 유지하고 있고 전국평균은 506원이다.

정부가 물가 및 서민 생활 안정을 최우선 경제정책 기조로 삼고 있고, 특히 고물가 사태가 벌어진 2022년부터 지자체에 지방공공요금 인상 폭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제주도는 2022~2023년 들어 최근 5년내 가장 높은 인상률로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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