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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지나도 정착은 멀었다
등록날짜 : 2015-01-22 HIT :4075

10년 지나도 정착은 멀었다 
클린하우스 시행…불법투기 등 문제 여전
불연성 미분류·규격도 그대로…대책 절실

 

 

생활쓰레기 선진배출시스템인 클린하우스가 도입된지 10년이 됐지만 아직도 정착되지 못한 채 상당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2006년부터 클린하우스가 도입된 후 초기에는 비가림시설안에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 음식물폐기물 등의 수거함이 별도로 설치되면서 생활환경이 깨끗해지고, 분리수거가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전국적으로 모범적인 사례가 됐다.
 
현재 제주시내에는 클린하우스가 2347곳(비가림 971곳, 거치대 1376곳)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10년이 지난 현재 클린하우스 대다수가 수거함에 생활쓰레기가 넘쳐 주변까지 쌓여져 있고, 분리수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불법으로 버린 대형폐기물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제주시와 읍면동에서 클린하우스내 불법투기 단속결과, 2012년 323건에 과태료 2499만원, 2013년 537건에 4199만원, 지난해 567건에 4428만원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다.
 
시민들의 잘못된 행동도 문제이지만 행정기관의 클린하우스 운영상에도 문제가 많은 실정이다.
 
클린하우스가 도입된 2006년과 비교해 인구증가에 따라 쓰레기 배출량도 증가했지만 수거함 규격은 10년간 개선되지 않았다.
 
더구나 시민들이 재활용하지 못하는 불연성쓰레기를 초록색전용봉투에 담아 배출해도 전용수거함이 없어 클린하우스 주변에 쌓아둬야 하는 상황이다.
 
재활용쓰레기도 유리, 플라스틱, 고철, 캔 등 다양하지만 통합으로 수거된 후 쓰레기처리장에서 다시 분리하는 상황이다.
 
시는 관계자는 "올해 쓰레기는 반으로 줄이고 재활용은 두배로 늘리기 위해 시민의식을 높이는 계도활동을 강화하겠다"며 "또 소음과 악취 등을 줄이는 수거함을 배치하고, 스티로폼과 병류수거함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클린하우스 운영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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