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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분뇨 공공처리장 외면
등록날짜 : 2015-02-05 HIT :2795

축산분뇨 공공처리장 외면
가동률 하락 악취민원 풀풀 
운반·처리비용 재활용업체보다 비싸 이용 기피
자원화 115→82%…나머지 미성숙 액비로 살포

 

농가들이 축산분뇨 공공처리시설과 공동자원화시설을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상당수 농가가 재활용업체에 맡기거나 자체처리하면서 악취민원이 늘어나는 등 악순환되는 상황이다.

제주시는 현재 1일 200t처리규모의 가축분뇨 공공처리장 1곳과 1일 600t처리 규모의 공동자원화 시설 4곳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가축분뇨 처리시설의 가동률은 매해 떨어지는 등 농가 이용이 저조한 실정이다. 공공처리장 가동률은 2012년 67%에서 2013년 59%, 지난해 55%로 낮아졌다. 공동자원화시설 역시 2012년 105%에서 2013년 115%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82%로 떨어졌다.
 
공공처리 및 자원화시설의 운반·처리비용이 t당 1만6000원 정도로 재활용업체에 비해 3000~4000원 정도 비싸 농가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
 
지난해 이곳에서 처리된 가축분뇨는 22만7000여t으로 전체 발생량 74만9000t의 3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재활용업체 또는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재활용업체나 농가들은 공공처리시설에 비해 열악해 미숙성된 액비를 살포하는 등 환경문제를 야기시키는 상황이다.
 
지난해 재활용업체가 축산분뇨를 비정상적으로 처리한 행위로 13건이 적발되기도 했으며, 축산악취 민원도 152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공동자원화시설을 10곳으로 확충해 전체 발생량의 85%를 처리할 계획이지만 현재의 가격체계에서는 농가의 이용을 이끌어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재활용업체에 대한 지도와 점검을 강화해 공공시설로의 반입을 유도하겠다"며 "농가 홍보를 강화하면서 이용농가에 인센티브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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