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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입지 후보지 토지거래 '과열'
등록날짜 : 2015-11-20 HIT :2042

제2공항 입지 후보지 토지거래 '과열' 
2012년부터 유력 거론 대정·성산 최근 2년 타읍면 갑절
도 "인구증가 등 복합요인…투기정황 포착시 수사 의뢰"

 

'제주 제2공항' 입지 후보지로 거론됐던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원희룡 지사가 제2공항 입지를 중심으로 부동산투기 정황이 포착될 경우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힌 것과 맞물리면서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연도별 서귀포시 읍·면지역 토지거래 현황을 보면 △2010년 대정읍 1442필지(209만5000㎡)·성산읍 1643필지(283만3000㎡) △2011년 대정읍 1609필지(195만3000㎡)·성산읍 1787필지(303만1000㎡) 등으로 나타났다.

당시만 해도 이 두 곳의 토지거래 필지수는 1000~2000필지로, 나머지 남원읍·안덕면·표선면 등 3곳과 엇비슷했다.

하지만 2013년을 기점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2013년에는 대정읍 2759필지(387만2000㎡)·성산읍 2507필지(382만7000㎡)에서 2014년 대정읍 4232필지(444만2000㎡)·성산읍 3102필지(619만3000㎡), 2015년(10월말 기준) 대정읍 5171필지(402만2000㎡)·성산읍 4669필지(759만2000㎡)로 급증했다.

대정·성산읍 지역은 제주도가 2011~2012년 국토연구원에 의뢰한 '제주 공항 개발구상 연구용역'에서 신공항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던 곳으로, 국토교통부가 한국항공대 컨소시엄에 의뢰한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용역'에서의 제2공항 후보지와도 겹친다.

최근 귀농·귀촌인 등 인구유입 증가 추세를 감안해도 같은 기간 남원읍·안덕면·표선면 지역의 토지거래 필지수가 2000필지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간과할 수 없는 수치다.

특히 최근 3개월 서울 등 도외 거주자가 대정·성산읍의 매입한 토지가 차지하는 비율(필지수 기준) △8월 대정읍 52.9%·성산읍 66.3% △9월 대정읍 54.1%·성산읍 55.3% △10월 대정읍 55.1%·성산읍 63.5% 등으로 절반을 넘었다.

도 관계자는 "인구 증가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도내 읍면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토지거래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3년간 토지거래 현황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고, 투기의혹이 있다면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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