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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서비스 유료화…말로만 저가항공
등록날짜 : 2015-06-16 HIT :2855

부가서비스 유료화…말로만 저가항공 
제주항공 현장 발권 수수료 5000원 부과
진에어·티웨이 사전좌석구매 등 '돈벌이'

 

 

국내 저비용항공사(이하 LCC)들이 잇따라 서비스 유료화를 추진하면서 '저비용'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이달부터 모든 국내선 공항 카운터에서 항공권을 현장발권할 경우 1인당 5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모바일·온라인 항공권 구매를 유도해 탑승수속에서의 혼잡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기존의 온라인 예매 할인이 아닌 현장 발권에 '패널티'를 주는 방식으로 수익을 거두는데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고령의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한 온라인 예약이 어려워 현장에서 예약·발권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불이익이 불가피한데다 대형항공사들도 특가항공권에 버금가는 할인에 나서고 있어 수수료를 내고 이용할 경우 별반 차이가 없게 된다.
 
게다가 지금까지 무료로 이용했던 '서비스' 수수료 부과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제주항공을 제외한 국적 LCC들은 현장발권 서비스를 수수료 없이 제공하고 있지만 부가서비스 유료화 추세에 따라 타 항공사로 이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사전좌석 구매의 경우 제주항공이 지난해 7월7일 모든 정규편 노선에 대해 최소 3000원에서 최대 3만원까지 유료로 전환한 이후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이 동참한 사례가 있다.
진에어의 경우 올해 4월15일부터 2000~1만5000원 사이로 사전 좌석 지정을 도입했고, 티웨이항공도 올해 4월24일부터 4000원부터 1만6000원까지로 유료화했다.
 
진에어는 또 국내선 김포-제주 노선에서 적용해온 기업우대 프로그램도 기존 중복 할인에서 다음달부터 일반운임에서만 할인해주는 등 혜택을 줄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 뿐만 아니라 대형항공사들도 할인에 본격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때문에 각 항공사들이 해외 LCC 운영방식을 참고해 운임 외 부가서비스 유료화로 수익 창출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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