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

몰라서…조건이 안맞아서… 일자리 있어도 활용 못한다
등록날짜 : 2015-05-19 HIT :2171

몰라서…조건이 안맞아서… 일자리 있어도 활용 못한다 
고용정보원 인력 수급 미스매치 현황 보고서
절반 '수급 불일치' 실업…지역맞춤 정책 필요

 

제주 노동시장 '미충원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수 보다는 고용 정보가 불완전하거나 기대 임금 격차 등 '마찰적 미스매치'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18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별 노동수요와 인력 수급 미스매치 현황'(2014년 하반기 기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제주 노동시장 미충원율은 21.3%(전국 평균 11.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 취업률은 50.1%로 높았지만 제주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2명 중 1명은 '인력 수급 불일치'로 인해 실업자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국 평균 37.2%에 비해 12.9%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전국에서 전남(59.2%)·충남(55.7%) 다음으로 높은 비율이다.
 
기술 숙련도 차이로 인한 구조적 미스매치(23.3%, 전국 13위)보다 정보 부족이나 임금 등 조건이 맞지 않는 마찰적 미스매치(26.6%, 전국 4위)로 인한 노동시장 불균형 문제가 우려됐다.
 
특히 사회서비스업 비중에 반해 보건의료 관련직 '빈 일자리'(19.0%)가 많았고, 음식·서비스와 건설 관련 일자리 10개 중 1개꼴(11.6%, 9.5%)로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자리 미스매치 원인으로는 구직자 기피 직종(26.05%)이거나 근로 조건 불일치(23.1%) 등을 우선으로 꼽았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음식·서비스 관련 일자리가 전체 14.5%를 차지하는 등 타 분야에 비해 많았지만 미충원율 역시 19.2%로 높아 '사람 구하기'힘든 분야로 꼽혔다. 이런 상황은 고스란히 인력유치 경쟁(15.6%)으로 이어졌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지역별로 실업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일자리 정책에도 차등이 필요하다"며 "제주의 경우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더불어 기업과 구직자에게 더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 제민일보(http://www.jemi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