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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 절반 관리 사각
등록날짜 : 2015-04-23 HIT :2517

치매환자 절반 관리 사각
고령사회 인프라 '말로만' 
실종 연 100명 웃돌아
위치단말기 보급 저조 광역치매센터도 없어

 

도내 치매환자 환자 절반 이상이 제대로 된 치료·보호를 받지 못하는 등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매환자 실종사건도 연간 100건을 웃돌면서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등록 치매환자 수는 2010년 2076명, 2011년 2837명, 2012년 3835명, 2013년 4208명, 2014년 4379명으로 4년새 갑절 이상 증가했다.

특히 도내 65세 이상 노인(8만2411명)을 대상으로 한 유병률(2014년 기준 제주 11.1%) 조사에 따른 치매환자수는 2012년 7280명에서 지난해 8934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 등록 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4555명(51.0%)은 제대로 된 관리·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도내 치매환자 실종자 수(제주지방경찰청 접수 기준)가 2011년 54명, 2012년 89명, 2013년 94명, 2014년 108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주도가 민선 6기 공약으로 추진중인 치매(의심)환자 및 장애인 위치추적 단말기 보급 실적은 당초 계획 400대의 절반 수준인 222대(치매환자 179대·장애인 43대)에 그쳤다.

또한 치매 상담과 검진, 치료까지 맞춤형 원스톱서비스를 지원하는 광역치매센터도 전국 11대 시·도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고령사회(전체 인구대비 노인인구 비율이 14% 이상)로 진입한 제주는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경찰청에서 위치추적 단말기 600대를 보급해 추가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광역치매센터 유치 여부는 5월 중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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