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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의료원 '공공의료 대란' 우려
등록날짜 : 2015-03-31 HIT :2733

서귀포의료원 '공공의료 대란' 우려 
소아과 전문의 없어 4월부터 진료 중단
'24시간 분만 시스템' 운영 시점 미지수

 


서귀포시 지역 거점병원이자 유일한 공공의료기관인 서귀포의료원이 전공의를 구하지 못해 의료 공백상태가 빚어지는 등 환자들의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4월부터 일부진료가 중단되면서 '공공의료 대란'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30일 서귀포의료원에 따르면 소아과 전문의 2명 중 병역의무를 대체한 공중보건의 1명은 이미 다른 지역으로 옮겼으며, 현재 근무 중인 전문의 1명은 계약 기간이 31일자로 만료되지만 계약 기간을 연장하지 못했다.

서귀포의료원은 다른 소아과 전문의를 찾고 있지만 지원자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이 때문에 4월부터 전문의를 구할 때까지 소아과 진료가 중단되는 '의료공백' 사태를 맞았다.

게다가 지난해 말 운영예정이던 '24시간 분만시스템'도 산부인과 의사 2명과 소아청소년과 의사 2명이 필요하지만 산부인과 전문의 1명을 확보하는 데 그치면서 아직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음달부터 산부인과 전문의 1명이 더 투입되지만 소아과 전문의가 없어 '24시간 분만시스템'도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또 이비인후과 전문의 1명도 계약 기간이 지난 2월 만료돼 현재 연장 근무를 하는 상태여서 대체 인력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28명 채용에 나섰지만 간호조무사 2명만 지원하는 데 그치면서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서귀포의료원 성대림 원장은 "민간병원에 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와 열악한 근무여건 등으로 전문의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 빨리 전문의를 채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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