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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단·재개 반복 주민·업체 피해
등록날짜 : 2015-03-12 HIT :2384

공사 중단·재개 반복 주민·업체 피해 
[진단] 어설픈 준비 도로사업 피해 키운다
<중> 늦어지는 공사 주민불편

 

삼성로 착공 1년 지연…오라로 4개월 지각 준공
제주시 도시계획도로 34개 노선 중 절반 '차질'

제주시 상당수 도로개설·확장사업이 사전준비부족 등으로 공사정지와 재개를 반복하면서 준공시기가 늦어지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건설업체도 피해를 입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해 10월 개최되는 선수단 등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오라로(3-21호선) 확장 5차 공사를 3월20일 착공, 지난해 8월 완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공사가 일지정지됐고, 4개월이 늦어진 지난해 11월 준공되면서 사업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

또한 시는 시민복지타운-오등간(중로 2-1-45) 2차 확장공사를 지난해 3월 착공해 8월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한전주·통신주의 이전협의를 하지 못하면서 7월 일시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3개월 늦어진 11월 준공했다.

더구나 시는 삼성로(호남석재사-일도2동 주민센터) 구간에 대한 2차 확장공사를 2013년 12월 착공해 지난해 12월 준공할 계획이었지만 토지보상 협상문제 등으로 차질을 빚었고, 준공시기가 올해 12월로 1년 연장됐다.

이처럼 준공시기가 늦어지면서 시민들이 상당기간 큰 불편을 겪고 있고, 참여업체도 금적·시간적인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시가 현재 추진하는 도시계획도로 34개 노선 가운데 보상협의 지연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는 곳은 17개 노선으로 절반에 달하고 있다. 또 시가 착수한 노선을 모두 개설하기 위해서는 1230여억원의 예산이필요하지만 올해 140여억원만 투입, 사업이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토지보상 협의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보상전담반을 운영하겠다"며 "현실적으로 도로사업 예산을 대폭 늘릴 수 없지만 효율성을 높여 공사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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