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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실업급여 수급자 1만명 '암울'
등록날짜 : 2015-03-05 HIT :2770

도내 실업급여 수급자 1만명 '암울' 
2013년 이어 2014년 연속…지원금도 340억원 달해
경기침체·높은 비정규직 비율 등 고용 불안정 원인

 

 

실업급여에 손을 벌린 도내 근로자가 2년 연속 1만 명을 넘어섰다.

그나마 사업장 사정으로 직업을 잃은 뒤 직·간접적 구직 활동을 했던 경우만 해당 될 뿐 사회적 구제를 받지 못한 근로자를 포함한 잠재실업들의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제주도고용센터에 따르면 도내 실업급여 수급자는 2012년 9849명이던 것이 2013년(1만344명)과 지난해(1만496명)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금도 2012년 296억4300만원에서 2013년 307억2100만원, 지난해 340억8800만원으로 계속해 늘었다.

이는 장기 경기 침체로 기업 경영사정이 나빠진 것 외에 비정규직 비율 등 도내 고용 구조의 불안정성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계청 등 주요기관의 고용 관련 자료를 보면 제주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44.3%(2014년 8월 기준)로 전국 평균(32%)을 크게 웃돈다.

종사자규모 100명 이상인 사업체 수가 인구 1만명 당 2.4개로 강원(2.1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 째로 낮은 등 양질 일자리가 부족한데다 특히 계절적 비·성수기 고착화로 타 지역에 비해 고용환경이 불안한 상황이 '비자발적 실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도내 한 공인노무사는 "비정규직 계약종료의 경우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비자발적 이직으로 분류돼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구직활동을 하게 된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비율을 높이는 등 실질적인 고용안정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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