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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앞둔 마늘 농가 기상재해 대책 호소
등록날짜 : 2024-04-30 HIT :89

수확앞둔 마늘 농가 기상재해 대책 호소


벌마늘 증가·단수 감소
전국마늘생산자협 회견
2차생장 피해 재해인정
공공비축 10% 등 요구

2024년산 마늘 수확시기를 앞두고 2차생장(벌마늘) 피해가 나타나면서 마늘 농가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제주를 비롯한 전국 마늘농가들이 생장피해를 재해로 인정해 신속한 피해조사와 대책을 마련하고 10%를 공공비축할 것으로 요구한 가운데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에 따르면 2024년산 마늘 파종 이후인 지난 초겨울은 유난히 따뜻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영하 10도에서 다음 날 영상 10도로 일교차가 20도 이상으로 벌어지는 날씨가 지속됐다. 또한 3월까지도 잦은 비날씨가 이어져 토양 습도가 높아지면서 결국 우려됐던 2차생장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지역의 경우 올해 마늘 수확은 평년보다 3~4일 늦은 5월 10일께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수확 작업은 5월 15일께로 전망되고 있다.

수확이 불과 10일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제주농협이 포전 상태를 점검한 결과에서 평년에 비해 벌마늘이 많고 단수(단위면적당 수확량)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벌마늘은 생리 이상으로 인해 생긴 마늘로, 가을에 싹이 나고 봄에 수확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2차생장으로 인해 봄에 수확하기 전에 다시 싹이 나는 현상을 말한다.

또한 일부 포전에서는 무름병 발생으로 병해충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전국마늘생산자협회는 29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늘 수확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지금,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2차생장 피해를 신속하게 재해로 인정하고 전수조사를 실시해 생산자가 피해복구를 통해 내년에도 마늘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또 "마늘 농가들은 지난해 적정재배면적 유지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23년산 대비 4.2%나 재배면적을 감축시켰지만 수확기가 다가오는데 포전거래를 포함한 마늘 거래가 끊기고 산지는 가격폭락에 대한 불안감이 휩쓸고 있다"며 "최소한의 생산비 보장을 위해 전체 생산량의 10%는 공공비축해 과도한 가격변동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봉철 기자 bckim@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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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제민일보(http://www.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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