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이 끼어서일까. 이번 설 연휴가 짧아서 아쉽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거기에 한파까지 예고되면서 설 연휴를 어떻게 즐겨야할 지 고민이다. 추위에 몸은 움츠러들지만 그래도 민속체험은 지나칠 수 없는 설 대표 '즐길거리'다. 제주도내 박물관과 민속촌 등은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민속체험행사로 도민·관광객을 맞는다.
△제주민속촌·제주목 관아
제주민속촌은 21일부터 24일까지 설날 연휴 행사 '설 멩질 먹엉 갑써'를 이어간다.
△민속음식체험 △민속놀이 만들기 △민속놀이 체험 △공연으로 나눠 펼쳐지며, 제기차기 및 딱지치기 대회도 준비됐다.
설 연휴 기간 매일 3회 걸쳐 여는 코믹뮤지컬 마당극 '조선날라리전'은 민속촌을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떡 메치기(21일), 기름떡 만들기(22~23일), 달고나 체험(24일)과 연날리기·바람개비·오색제기·딱지 만들기 등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거리도 마련된다.
신년운세 윷놀이, 지게발 걷기, 그네타기 등 민속놀이 체험은 연휴 기간 상시 운영된다.
23일 제주목 관아에 가면 제기차기와 딱지치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설맞이 민속놀이마당을 위해 제주 목 관아 문을 개방한다.
국악단 가향의 공연이 오후 2시에 펼쳐지며, 서예가 범전 문홍전씨가 오후 3시부터 가훈을 써준다.
토끼비누 만들기는 오전 11시부터 재료를 소진할 때까지 진행한다. 제주 목사복을 입고 사진을 촬영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오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박물관 광장에서 '설 명절 민속한마당'을 연다.
△민속놀이 체험 △새해 소원쓰기 △지름떡 시식 △연 만들기 △토끼 무드등 제작 등 주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마당에서 제기차기·투호·딱지치기·연날리기·윷놀이·팽이치기·비석치기·구슬치기·공기놀이 등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연과 토끼 무드등 제작은 사전신청(50%)과 현장접수(50%)로 참여자를 모집한다. 사전신청은 마감됐다.
누리소통망(SNS) 이벤트도 운영한다. 행사 당일 현장 인증샷을 올리면 운영 본부석에서 기념품을 제공한다. 문의=753-1947.
△본태박물관
본태박물관(관장 김선희)은 설 연휴 4일간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공간을 마련하며, 상품을 증정하는 추억의 뽑기판을 진행한다.
뽑기판 참여자에게는 쿠사마 야요이 굿즈 또는 박물관 대표 기념품 등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설날 당일인 22일 본태박물관을 방문하는 36개월 이상 초등학교 6학년 이하의 어린이들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다다오가 설계한 본태박물관은 백자, 조각보 등 전통공예부터 백남준, 쿠사마 야요이 등 현대미술 작가까지 동서양 미술의 다양한 컬렉션을 전시하고 있다.
△제주교육박물관
제주교육박물관은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선착순 100명에게 복 꾸러미를 전달한다.
복 꾸러미는 복주머니와 동백꽃 비누, 10년 후 나에게 보내는 '피그말리온 편지' 등으로 구성됐다.
설 연휴 기간 관람 후기 등을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이외에도 국립제주박물관(관장 이재열)은 21일과 23·24일 제주문화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박물관' 문을 열어 관람객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