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하루 평균 480여대의 비행기가 제주공항 하늘길을 오가며 항공교통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국에서는 인천공항에 이어 두번째로 바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 항공교통량 집계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하늘길 전체를 이용한 항공기는 모두 53만9788대(하루 평균 1479대)로,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
전체 교통량 가운데 국내선은 26만3432대(하루 평균 722대)로 전년 대비 0.4% 소폭 늘었다.
특히 입국자 격리 해제와 해외여행 심리 회복에 따라 국제선은 전년 대비 36.2% 증가한 27만6356대(하루 평균 757대)가 오가며 전체 교통량 상승률을 견인했다.
주요 공항별로 제주공항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기는 모두 17만7416대(하루 평균 486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공항중 교통량이 가장 많았던 2021년(16만6056대, 하루 평균 455대)보다도 6.8% 상승한 것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6년 이후 역대 최대 교통량이다.
김포공항 항공교통량도 전년 대비 4.5% 상승한 16만650대(하루 평균 440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제선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인천공항은 전년 대비 24.6% 증가한 19만244대(하루 평균 521대)의 항공기가 뜨고 내리며 '가장 바쁜 공항' 타이틀을 되찾았다.
지방 소규모 공항의 경우 국내선 교통량이 줄면서 여수(-13.9%), 광주(-12.6%), 울산(-10.5%) 등은 감소한 반면 김해(6.5%), 포항경주(23.5%) 등은 증가했다.
주요 입출항 항공로 가운데 동남아·남중국 방면 항공로 점유율이 45.4%(하루 평균 341대)를 보이며 2021년에 이어 가장 바쁜 하늘길로 집계됐다.
이어 미주·일본·대양주(29.3%, 하루 평균 220대), 중국·유럽(19%, 하루 평균 140대) 순으로 나타났다.
정용식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주변 국가 방역 정책이 항공교통량 증가 추이에 일부 영향을 미칠지 모르나, 그간 닫혔던 하늘길이 본격 회복세에 접어듦에 따라 증가추세는 지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집계는 항공기 운영자가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에 제출한 비행계획서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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