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물가 상승폭이 연일 역대 최고 수준으로 뛰어오르면서 제주 핵심 산업활동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정부 대책만으로 긴급생활자금 수요나 관광·농어업 등

산업피해를 만회하기 어려운 만큼 교체기를 맞은 제주도정에게 서민경제 안정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6.3%로 201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전국적으로도 5.4%나 상승하면서 급격한 물가 상승에 따른 저소득층

생계 부담이 현안으로 떠올라 결국 정부가 저소득층 227만 가구를 대상으로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된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의 19일 발표에 따르면 이번 지원금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법정

차상위계층, 아동 양육비를 지원받는 한부모 가구 등을 대상으로 1인 가구에 최대 40만원, 4인 가구에 최대 100만원을 지급한다. 제주지역은 27일부터 지급을 시작하며 올해

안으로 모두 사용토록 했다.

이번 정부 지원금으로 취약계층의 생활비 부담은 다소나마 덜게 됐지만 일회성

예산이라는 한계로 지속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유류비와 돼지고기 등 생필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위축된 산업을

중심으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관광산업은 이달 들어 18일까지 전년동기대비 20.3% 증가한 78만4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고 단체관광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름철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부터 항공권·렌터카·외식비가 치솟아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항공권의 경우 유류할증료 인상과 관광객 증가로 편도 10만원선을 훌쩍 넘었다.

19일 네이버 항공권 홈페이지에 따르면 17일 김포를 출발해 19일 돌아오는 제주행

왕복항공요금은 대부분 19만~23만원 선이었고, 24일 김포를 출발해 26일 돌아오는

 항공편은 할인석이 14만9000~22만5200원,

일반석은 22만9090~28만5200원에 달했
다.

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년동월 대비 도내 외식비도 생선회 11.7%,

된장찌개 백반 10.5%, 치킨 9.3%, 쇠고기 9.1%, 돼지갈비 7.6% 등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돼지고기(26.3%), 수입쇠고기(16.9%), 빵(9.2%) 등 농수축산물

가격이 한해 사이 5.1% 오른 여파로 풀이된다.

 

19일 현재 유가도 경유  ℓ당  2218.3원, 휘발유 2194.2원 등 올해 1월 이후 연일

상승세로 전세버스·운송업체와 어선어업, 건설·농업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물가 상승에 따른 도내 저소득층과 산업분야의 고물가 피해를 완화할 수

있도록 제주도 추경 편성과 물가안정대책이 시급해졌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