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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상품당근 분산출하 유도 '효과'
등록날짜 : 2024-03-18 HIT :59

제주도 상품당근 분산출하 유도 '효과'


가공용 ㎏당 120원 지원
평균가 3개월만 2배 증가
도 "산지폐기 대체 초점"

제주도가 과잉 생산된 2023년산 당근을 대상으로 산지폐기 방식 대신 분산출하를 통한 수급안정을 추진한 결과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2023년산 제주당근 수급 안정을 위해 올해 구좌농협에 12억원을 지원해 1만t의 상품당근을 가공용으로 전환 출하하도록 유도했다고 17일 밝혔다.

상품당근 가공 지원사업은 소비자가 선호하지 않는 '왕'과 '중' 상품규격의 당근을 가공용으로 출하할 경우 수매가 1㎏당 120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수급안정을 꾀하고 식품가공업체의 중국산 당근 사용을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2023년산 제주당근 재배면적이 전년 848㏊ 대비 46.8% 증가한 1245㏊로 조사된 만큼 과잉생산 우려에 대응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2023년산 제주당근은 과잉 출하로 지난해 12월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손익분기점(20㎏ 상자 기준 2만원 내외)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후 상품당근 가공 지원사업을 통한 분산출하 유도 결과 월평균 당근가격은 △지난해 12월 2만3670원에서 △올해 1월 2만4962원 △2월 4만1859원 △3월 4만8352원 등으로 증가하는 등 가격안정세로 전환했다.

강재섭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상품당근 일정 물량을 가공용으로 분산 출하한 것이 수급 조절에 상당한 효과를 불러일으켜 농가소득 향상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월동채소 수급 안정 추진 방향은 산지폐기보다는 가공용 등으로 분산 출하에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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